SSD 업계는 지금까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일부 부품을 소비자들에게 사전 고지 없이 교체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SSD의 낸드 스토리지 모듈을 변경한 것인데 공식사양을 맞추는 범위 내에서 혹은 그보다 더 좋은 성능을 내기 위해서 교체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톰스 하드웨어에서 ADATA XPG 8200 프로 제품을 조사했는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 업체는 SSD 컨트롤러 부품을 변경했는데, 성능이 오히려 떨어졌지만 제품명은 그대로 유지했다. 외형만 보면 구매자는 이런 부품 변화를 전혀 알아차릴 수 없다. ADATA XPG8200 pro NVMe SSD 같은 경우, SKU는 동일하지만 부품이 다른 3가지 제품 중 1개는 300MBps 더 느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반칙을 사용한 업체는 에이데이타만이 아날고 한다. 데이터램(Dataram), 킹스팩(Kingspec), 어벤트(Avant) 역시 때때로 더 좋지 않은 부품으로 변경해 제품을 만든다는 그는 주장. 이런 악의적인 행위는 단기적으로 사용자를 기만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명성에 치명적일 수 있다.
PC월드는 톰스 하드웨어 기사에 언급된 SSD 업체는 물론 별도로 취재해 확보한 업체에 연락해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것을 요청했다. 부품에 변화가 있는지 이를 제품에 투명하게 공개하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요청한 것이다.
논란의 ADATA는 이 기사를 작성한 현재까지 회신이 없었다고 한다. 일부 다른 여러 업체는 정보를 제공해 왔다. 여기에는 실리콘 파워(Silicon Power)도 포함됐는데, 이 업체는 부품 변경 사실을 인정했다. 단, 제품 사양의 성능을 여전히 충족한다고 밝혔다. 어페이서(Apacer)는 프로와 컨슈머 제품군에서 부품을 변경했지만, 기업용 제품군에는 전혀 부품을 교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플래징(Fledging)과 OWC는 부품 변경을 반영해 모델 넘버와 SKU를 변경했다고 한다.(제품명에 약간의 변화를 준 것이다) 세이브런트(Sabrent)와 SK 하이닉스(SK Hynix)는 변경 없이 같은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확인해 줬다. 이들 기업은 공급망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이상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SK 하이닉스는 자체 생산이므로 조금 더 수월해 보인다.
시게이트(Seagate)는 자사 제품이 일정 성능 요건을 만족하도록 설계됐다고만 설명했고, 다른 대형 업체는 더 소극적인 답변했다. 삼성과 킹스톤(Kingston)처럼 ‘노코멘트’라는 답변부터 WD/샌디스크(Sandisk) 등 전혀 답변하지 않은 업체도 있었다. 크루셜(Crucial)은 기자의 이메일을 수신했지만, 아직까지 회신이 없다고 한다.
메인보드도 부품이 교체되면 리버전 넘버를 달고 나온다. 버전 1, 2 이런식으로. 그런데 일부 SSD 업체들은 부품을 일부 변경하고도 공지를 하지 않거나 모델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판매를 해왔다는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구매한 제품이 제 성능을 내지 못하는 것 같다면, 부품 교체가 한 원인일 수 있다. PC월드의 SSD 리뷰를 찾아 이 수치와 구매한 제품의 성능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안타깝게도 PC월드는 사용자가 바로 구매한 제품이 우리가 리뷰한 제품과 같다는 것을 보증할 수 없다. 리뷰한 제품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좋은 제품이기를 바랄 뿐이다.
출처 :
https://www.itworld.co.kr/news/176529
https://www.tomshardware.com/news/adata-and-other-ssd-makers-swapping-pa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