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가 3월 21일 드디어 한국에 출시했습니다. 현재 현대카드만 사용 가능한데요. 당분간은 현대카드만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카드사들도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니 조금 지켜보시거나 현대카드를 발급해서 사용해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개시 첫날 카드 등록이 100만건을 넘었다고 보고했는데요. 저도 100만건 중 하나 등록해서 사용해 봤습니다.
아이폰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해 봤는데요. 아이폰 측면에 전원버튼을 두 번 누르면 지갑에 있는 현대카드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애플페이 사용과 관련해서는 며칠 사이에 유튜브에 정말 다양한 영상들이 올라왔으니 영상들을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애플페이 관련 영상을 보면서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그리고 맥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시도를 해봤는데요. 애플워치에서 지갑에 들어가서 결제화면을 호출하는 것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애플워치에서 애플페이 간편하게 사용하기
애플워치에서 애플페이로 결제를 하려면 지갑앱을 열고 카드를 선택하거나 링 아래쪽에 버튼을 두 번 눌러줘야 합니다. 시계를 들어올리고 측면 버튼을 두 번 누르는 시간을 절약해서 애플워치에서 애플페이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간편하게 사용하려면 아이폰에서 Watch 앱으로 들어가서 간단한 설정을 하나 해줘야 합니다. Watch 앱을 열면 ‘손쉬운 사용’이라는 메뉴가 보입니다. 누르고 들어가서 아래쪽으로 화면을 내리다 보시면 ‘동작’쪽에 “Assistive Touch“라는 항목이 보입니다. 눌러줍니다. (보통 ‘끔’ 상태일 겁니다)
- Assistive Touch를 활성화 시켜 줍니다.
- 입력항목에서 ‘손 제스처’로 들어갑니다. (여기도 ‘끔’ 상태일 겁니다)
- ‘손 제스처’를 켜줍니다.
- ‘제스처 사용자화’에서 다른 항목들을 모두 ‘없음’으로 만들어 주고 ‘엄지 검지 두 번 맞대기’를 ‘애플페이’로 바꿉니다
- 맨 아래쪽에 ‘활성화 제스처’를 ‘엄지 검지 두 번 맞대기’로 바꿔줍니다.
이렇게 해주시면 설정이 끝납니다. 이게 애플워치를 찬 손의 엄지와 검지를 두 번 맞대기 해주시면 애플워치에서 애플페이 결제창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맞대기 할 때 속도는 너무 빨라도 인식을 잘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느려도 안 됩니다. 적당한 속도로 맞대기 두 번 해주시면 됩니다.
마치며
한국은 애플워치가 출시된지 9년 정도만에 도입이 됐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갤럭시 폰을 주로 만드는 삼성전자의 본진이라는 이유가 클 것 같은데요. 애플페이 출시 전에는 ‘찻잔속 태풍’이라며 애써 외면하던 삼성도 네이버페이에서도 삼성페이를 지원하며 방어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늘 그래왔듯 기업의 경쟁은 소비자들의 편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삼성페이가 많은 점유율을 가지면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던 상황에서 애플페이라는 경쟁자가 등장함으로 서비스들이 더욱 편리해지고 혜택도 늘어날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몇해전 일본에서 페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벌였던 현금살포 전쟁과 비슷한 양상도 벌어질지 모르겠네요. (물론 지금은 휴전을 하고 함께 살길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요)
아이폰과 함께 애플워치를 사용하면서 많은 편리함을 누리고 있습니다. 원래 손목에 뭔가를 차는 걸 싫어했는데 이제 맥도 비번 없이 열어야 하고 운동 결과도 알려주고 카톡 알림도 보여주는 보조 수단으로 애플워치는 없어서는 안되는 동반자가 됐습니다. 애플페이도 조금 더 편리하게 활용한다면 생활이 조금 더 스마트하고 윤택해질거라고 생각됩니다.
아, 애플워치가 없으시다구요? 그렇다면 이제 애플워치를 사야할 시간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글은 편리함을 가장한 지름 유도 글이었습니다. (저만 당할 순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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